공교육·대면상담보다 온라인 모의지원 강세

대학 입시에서 공교육의 영향력이 여전히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공교육보다 가족이나 사교육을 더 신뢰했다.
입시업체 유웨이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 이후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수험생 492명을 대상으로 '2020 정시 지원 양상'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정시에서 수험생들의 지원 대학·학과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가족들과의 협의 결과'(48.0%)로 꼽혔다. '수험생의 주도적인 판단'이 33.3%, '사교육 컨설턴트와의 상담'이 11.8%로 뒤를 이었다. 반면 '공교육 선생님과의 상담'은 6.9%로 가장 적었다.
지원 대학·학과 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쓰인 자료도 사교육 기관 자료였다. 수험생 중 48.8%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지원 대학·학과 결정에 '온라인 모의지원 및 합격 진단 결과'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가 30.1%, '각종 입시 커뮤니티에 탑재된 전년도 입시 결과'가 10.2%, '사교육기관의 종이 배치표 지원 가능점수'가 5.7%였다. '공교육 교사가 가지고 있는 전년도 입시 결과'는 5.3%에 그쳤다.
한편 수험생에게 온라인 모의지원의 영향력은 매우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모의지원 이용 실태를 묻는 질문에 '모의지원 결과를 보고 처음 의도한 지원 대학(학과)을 다른 대학(학과)으로 변경했다'는 응답이 66.7%를 기록했다. '모의지원 결과에 상관없이 처음 의도한 곳으로 지원했다'는 응답 33.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수험생 중 69.9%는 '사교육에서 실시하는 유료 대면 컨설팅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면 상담보다 온라인 합격진단이 더 선호되는 셈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실제 지원이 가까울수록 수험생들은 가변적인 온라인 합격진단의 결과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최종 결정 순간이 다가오면 수험생들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