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신속한 동선 파악을 위해 기초자치단체(자치구)에 직접 역학조사 권한을 부여한다.
12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치구가 직접 자체 역학조사반 운영을 통한 조사에 나서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존엔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서울시가 파견한 역학 조사반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 동선 파악 등 대응 시간이 늦어지는 점이 있었다. 이에 역학 조사를 보다 신속하게 실시하기 위해 구가 확진자 최초 파악 즉시 나서도록 하는 조치를 마련한 것.
이는 박 시장이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이뤄진 조치다. 박 시장은 구로구콜센터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던 지난 10일에도 인천시장·경기도부시장 및 구로구청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자치구가 직접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역방역 역량을 높이기 위해 '즉각대응반' 등을 통해 확진자 발생시 자치구를 신속하게 지원해왔다. 이번 자치구 역학조사 권한 부여도 확진자 발생 시 동선 파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확진자 정보가 자치구 선별 진료소에서 최초 확인되는 만큼 해당 자치구가 파악 즉시 조치에 나설 수 있게 힘을 실어준 것. 이에 자치구도 확진자가 나올시 관내 CCTV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가로 살피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구청에서 즉각 조치를 함으로 동선 파악에 속도감이 붙을 것"이라면서도 "휴대폰 GPS 위치파악 등 개인정보는 여전히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고, 확진자들의 진술에 1차로 의존해 동선 파악이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