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이병철 회장이 결혼후 대구로 분가해 자리 잡은 곳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그의 부친 고(故) 호암 이병철(1910~1987) 회장의 고택으로 알려진 대구 중구 북성로의 주택은 적막감만 흘렀다.
이 곳은 호암의 고택으로 지번 주소로는 대구 중구 인교동 164-8번지다. 경남 의령군에서 태어난 호암이 결혼해 대구로 분가해 자리 잡은 곳으로, 이날 78세 일기로 별세한 이건희 회장이 태어난 곳이다.
이 회장 별세가 전해진 이날 이 골목 일대는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길고양이 만이 경계의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취재진이 3시간 여 동안 머물며 만난 주민들은 이곳이 호암의 집이라는 사실만 알 뿐, 그 이상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이끈 삼성가(家)와 관련된 곳이지만 골목 초입에 '호암 이병철 고택'이라는 작은 표지판만 있어, 주민들은 "상징성이 아쉽다"고 했다.

현재 이 곳은 예전 제일모직에서 근무한 70대 노인과 부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그 분들이 그 곳에 살며 집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돗개 한마리도 길러 대문 밖에 사람이 있으면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 요즘엔 개 짖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호암 고택이 국가나 지자체 등에서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서 실제 그곳에 어떤 분이 사는지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며 "향후 (삼성가) 관련 복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호암재단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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