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안힘들다면 거짓말" 한파·폭설 속 선별진료소 '사투'

[르포]"안힘들다면 거짓말" 한파·폭설 속 선별진료소 '사투'

뉴스1 제공
2020.12.30 12:54

의료진들 검체채취·제설작업 병행
광주광역시 오전 적설량 15.7㎝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시간당 1㎝가 넘는 눈이 내려 적설량 14㎝를 기록한 30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2020.12.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시간당 1㎝가 넘는 눈이 내려 적설량 14㎝를 기록한 30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2020.12.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적설량 15.7㎝를 기록한 30일 오전,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한파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사투를 이어갔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선별진료소 곳곳에 흩날리면서 의료진들은 검체 채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제설 작업을 병행했다.

의료진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방호복을 입은 채 내리는 눈을 선별진료소 한편에 쌓았고, 일부 의료진들은 검체 채취를 하러 온 시민들을 안내했다.

20여분간 제설 작업이 이어졌고 한 의료진들이 숨을 고르기 위해 선별진료소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해당 의료진은 주머니에서 핫팩을 꺼내 허리와 팔 등 신체 곳곳에 붙였다.

또 다른 의료진은 영하 4.2도까지 떨어진 날씨를 견디고자 고무장갑을 낀 양손을 연신 비비면서 입김을 '호호' 불어댔고, 몸을 베베 꼬기도 했다.

의료진 심모씨(27·여)는 "힘들지 않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라며 "방역 복 안에 내의를 입고 핫팩을 붙여도 추위는 가시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대 없이 검체 채취를 하는 것은 둘째치고, 손과 발이 시린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폭설과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탓에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발길은 뜸했다.

10여분 간격으로 시민 서너명이 검사를 받으러 왔고, 오전 11시 기준 20여명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검체 채취를 마친 의료진들은 곧바로 제설 도구를 들고, 천막 주변에 쌓이는 눈을 치웠다.

시간당 1㎝가 넘는 눈이 내려 적설량 14㎝를 기록한 30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2020.12.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시간당 1㎝가 넘는 눈이 내려 적설량 14㎝를 기록한 30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2020.12.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해당 선별진료소는 방역당국이 무증상 감염원 차단을 위해 지난 27일부터 운영해왔다.

27일 354명이 방문한 데 이어 28일 352명, 29일 낮 12시 기준 103명이 검사를 받으면서 사흘 새 8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증상이 있는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은 지역에 무증상 n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 오는 1월3일까지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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