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가 최근 미국 상호관세 15% 합의에 따라 평택산업진흥원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자동차·반도체 분야 수출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100%가 6개월 내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 그중 절반 이상(53.3%)은 4~6개월 내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1차 협력사가 가장 빠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도체 업계는 원재료 고관세로 인한 간접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피해 항목은 '제조비용 상승'(86.7%)이며, 해외 매출·영업이익 감소(46.7%), 수주 물량 감소(26.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내부 원가 절감(77.8%)과 정부 지원 활용(66.7%)에 나서고 있으나, 반도체 업계는 대응 방안 자체를 마련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에 달했다.
지원 수요 조사에서는 세제지원이 93.3%로 가장 높았고, 수출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가 40%를 차지했다.
이에 시는 △관세 영향 정례 모니터링을 위한 정례조사·수시점검·대응기구 운영, 기업협의체 간담회 정례화를 통한 현장 소통 △정부 ·유관기관 지원제도 안내 강화 및 관세 지원 가이드 온라인 배포 △관세 피해기업 우대지원 검토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 신설도 검토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내 수출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관세 대응뿐만 아니라 해외 인증, 해외시장 개척 등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수출 규모는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수출액 8위(약 229억6000만달러, 약 31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3%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전자부품, 석유화학이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