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청문회 쟁점은…외화자산·가족 국적·환율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청문회 쟁점은…외화자산·가족 국적·환율

최민경 기자
2026.04.15 05:4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4.1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4.1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선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크게 외화자산에 따른 이해충돌 소지, 가족 국적 및 병역 문제, 통화정책 수장으로서의 역량과 환율 인식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은 외화자산 문제다. 신 후보자가 신고한 본인·배우자·장남 명의 재산은 총 82억4102만원으로, 이 가운데 45억7472만원, 전체의 55.5%가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 한은 총재와 비교해도 외화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 시 원화 환산 기준 자산가치가 커지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 책무를 지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이해충돌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고, 외화자산 비중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 "현재 환율 레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것도 청문회에서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신 후보자는 달러 유동성이 양호하고 환율 수준 자체를 위기와 곧바로 연결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발언은 외화자산 논란과 맞물리면서 더 예민한 쟁점이 됐다. 청문회에서는 외화자산 처분 계획과 함께 환헤지 여부, 임기 중 자산 관리 방침, 외환시장 안정 의지 등을 둘러싼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족 국적 문제도 청문회의 핵심 안건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국 국적자이며 장남과 장녀는 영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만 18세 이전 국적 이탈에 따라 병역 의무를 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녀는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 상실 사실을 27년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적법상 한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법무부 장관에게 국적상실 신고를 해야 한다.

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 내용과 절차를 정확히 알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곧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는 국적 회복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총재로 취임하면 신 후보자 본인은 임기가 끝난 후에도 한국에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도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부부 공동명의의 종로구 오피스텔, 배우자 명의의 미국 아파트 등을 신고해 다주택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모친 소유였던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에 대해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모친 소유 강남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한 뒤 11년 만에 약 22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현아파트를 6억8000만원에 매수했다. 당시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이 끼어 있어 실제로는 약 3억3000만원만 들여 사실상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계약 종료 이후에도 모친이 별도 대가 없이 계속 거주하면서 '무상 거주에 따른 증여세 대상'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자식으로서 거주를 배려한 것"이라며 "무상 거주의 증여 해당 여부와 납세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의 전문성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학계와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력을 중앙은행 총재직에서도 그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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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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