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년간 기후대응숲 19.3㏊ 조성… 그린청정도시 만든 '비결'

대전시, 3년간 기후대응숲 19.3㏊ 조성… 그린청정도시 만든 '비결'

대전=허재구 기자
2025.12.18 11:16

곰솔나무 등 권장 수종 식재 효과 미세먼지 경보발령 80% 급감

대전 도심속의 한밭수목원./사진제공=대전시
대전 도심속의 한밭수목원./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진행한 '기후대응숲 조성 사업'이 도심의 쾌적한 공기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대전지역에 미세먼지 차단과 저감 기능을 위한 기후대응숲 19.3㏊, 축구장 약 270개 규모에 달하는 면적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산림청 국비를 포함해 총 182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는 △판암근린공원(1ha) △탑골근린공원(1.5ha) △사정근린공원(3ha) △대청댐 여수로 유휴지(6ha) 등 생활권 주요 공원에 기후대응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에서도 깨끗한 공기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이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주변 도심보다 25%,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대응숲에는 권장수종인 곰솔, 잣나무, 메타세쿼이어, 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수종이 식재됐다. 이 나무들은 잎과 가지로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고 거친 잎과 수피에 먼지를 흡착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줄인다. 숲 내부의 바람을 약하게 하고 습도를 높여 미세먼지가 빠르게 가라앉도록 돕는다.

1ha규모의 숲은 연간 46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데, 이는 경유차 27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 양과 맞먹는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대전지역의 공기질 개선 효과도 크게 높아졌다. 기후대응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횟수는 2023년 34회에서 2024년 15회, 2025년 7회로 크게 줄었다.

시는 내년에도 24억원을 확보해 △대덕산업단지(0.5ha) △매봉근린공원(1ha) △갑천생태호수공원(1.5ha) △용산동 유휴지(0.4ha) 4곳에 청정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후대응숲과 함께 추진된 '도시바람길숲'사업도 지난 3년간 32개 노선에 걸쳐 99억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기존에는 도시열섬 완화와 탄소중립을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앞으로는 기후대응 도시숲과 연계하여 미세먼지 흡착과 배출을 돕는'공기 정화 통로'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도심 곳곳의 기후대응숲과 바람길숲이 함께 작동하며 대전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 며 "시민 모두가 숲에서 휴식과 행복을 느끼며 도시의 푸른 숨결을 누리는 일류숲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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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구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허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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