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부담에 막힌 여성 고용…경기도, 유연근무형 일자리로 돌파구

돌봄 부담에 막힌 여성 고용…경기도, 유연근무형 일자리로 돌파구

경기=권현수 기자
2025.12.23 13:22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 일자리사업 추진 방안 연구 완료
돌봄 부담·유연근무 확대 핵심…생애주기 맞춤 정책 제안

여성 일자리사업 추진 방안 보고서./사진제공=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 일자리사업 추진 방안 보고서./사진제공=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재단)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 일자리사업 추진 방안' 연구를 완료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 전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를 통해 경력단절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한 뒤 여성 생애주기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자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53.6%로, 무자녀 여성(73.3%)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경력단절을 경험한 유자녀 여성 가운데 30.6%는 단절 기간이 10년 이상이라고 응답해 경력 공백의 장기화가 노동시장 재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자녀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현실이 경력단절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자 심층조사(FGI)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자녀 양육뿐 아니라 부모 돌봄 부담, 장거리 출퇴근, 돌봄 시설 부족 등이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연시키는 복합적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단순한 취업 알선보다는 돌봄 공백 해소와 근무 형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요구가 두드러졌다.

전문가 의견 조사에서는 '육아기 여성의 경력 유지 지원', '돌봄 공백 해소', '유연한 일자리 확대'가 핵심 정책 과제로 도출됐다. 경력단절 여성뿐 아니라 고령 여성, 여성 한부모 가구, 저소득층 여성, 청년 여성 등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세분화된 정책 설계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성 채용 인센티브 강화와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정책 제안으로는 △경력연계 유연근무형 일자리 모델 발굴 △일자리사업 유형별 우선 지원 대상 선정과 사업 개발 △여성 채용 확대를 위한 기업 지원 강화 등이 제시됐다.

임다희 재단 연구위원은 "경기도 여성 일자리사업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일자리 개발과 가족 돌봄 관련 논의 확대, 정책 대상 세분화가 필요하다"며 "일자리사업의 양적 확대와 함께 기업 지원 강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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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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