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학부모 10명 중 6명은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지방 유학'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종로학원이 지난 21~25일 5일간 중·고 수험생 및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전형을 통해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전체 60.3%로 집계됐다. 반면 "진학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4.3%였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졸업 후 최소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조건으로 의대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정부는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 32개 의과대학에 202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을 만들 방침이다.
설문에서는 지역의사제 시행 시 실제 지역 이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원 자격이 부여되는 지역으로 이동이 늘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69.8%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28.6%에 달했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진학한 이후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에 정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50.8%로 절반을 넘겼다. 다만 '없다'는 응답도 29.5%로 적지 않았다. 의무 복무 기간인 10년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평가가 46.2%로 가장 많았으며 '길다'는 응답은 28.0%, '짧다'는 응답은 25.8%였다.
진학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의사가 되고 싶어서'(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아서'(39.6%)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등록금·기숙사비 등 혜택(10.5%) △지역의사로서의 공공적 의미(8.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진학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장기간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싶지 않아서'(40.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역의사라는 낙인이 찍힐 것 같아서'(32.9%), '경쟁률이 생각보다 낮지 않을 것 같아서'(14.8%) 등의 응답도 나왔다.
입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3.8%로, 부정적이라는 응답(25.5%)의 2배를 웃돌았다. 지역의사제가 의대 정원 확대로 이어져 입시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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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역의사제가 의대 정원 확대로 연결되며 입시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정책이 확정될 경우 특히 경인권과 서울권을 중심으로 지역의사제 지원 자격을 얻기 위한 연쇄적 이동 현상이 가시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