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R&D 체계로 전면 개편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42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최근 5년 내 최대 사업 규모다. 지원 사업 중 절반 이상을 인공지능(AI) 혁신 융합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주요 도시간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 대비해 혁신기술의 발굴부터 개발·실증·시장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인 425억 원을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 발굴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2005년부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서울시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는 △AI(인공지능) △바이오△양자기술△로봇△핀테크△창조산업 등 6대 전략산업 기술개발과 기업 성장 및 기술 실증 R&D 기술사업화를 중점 지원했다. 주로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개발 자금, 실증 기회, 시장진출의 장벽에 가로막힌 기업들이 지원 대상이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선발 예정인 195개 과제 중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기술(AI+X)로 선정한다. AI 연구개발 예산은 전년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한다. 서울형 R&D 전 분야에서 AI 과제를 50~100% 범위로 확대 적용한다. AI 및 AI 융복합 혁신기술을 대상으로 한 '통합선발제'를 새롭게 도입, 분야별 과제 수나 예산 한도로 탈락한 고득점 과제라도 기술 혁신성·파급력·사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선발 범위 내에서도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술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의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 융복합 혁신기술 육성 사업에는 188억원을 투입한다. AI를 중심으로 바이오, 로봇, 핀테크, 창조산업, 양자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산업 간 융합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 올해부터는 '우주 R&D' 투자 분야를 신설해 도시–우주 연계 응용기술을 발굴한다. 기술 도전성과 잠재적 파급력이 높은 '고난도 AI 혁신과제' 2개를 신규 선정, 과제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이 중 2026년 CES에서 주목받은 '피지컬 AI' 분야에는 1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초기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사업화 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는 실증 분야 '테스트베드 서울'과 '약자동행 혁신기술'에 120억 원을 투입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서울시 공공공간에서 신기술을 실제 시험해보고,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상용화를 돕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실증 매칭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돌봄로봇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을 지원하는 '약자기술 R&D'는 기존 공공조달 연계 지원에 더해, 한국조달연구원과 협력한 연 2회 상담회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공공시장 진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기술보증기금 연계 R&D'와 '민간투자연계 R&D도 총 82억 원 규모로 확대·운영한다. 기술보증기금 연계 R&D는 △연구기획 보증 △기술개발 R&D △사업화 보증을 단계별로 연계해 최대 34억 원 규모의 투자·보증을 지원하고, 서울형 팁스(TIPS)는 10억 원 이상 민간투자(또는 확약)를 받은 과제를 선발해 기술사업화와 시장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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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R&D 인건비 사용범위를 확대한다. R&D 기업의 연구 자율성과 인재 확보를 위해 인건비 현금 계상 100% 적용을 전 분야로 적용한다. 시는 선정 단계부터 사업화 이후까지 이어지는 전(全)주기 후속 지원 패키지를 구축해, AI 신뢰성・데이터 품질 사전진단–인증–고도화, 해외 실증, 글로벌 판로개척, 투자·상장 준비까지 단계적으로 연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누적 매출 5389억원, 일자리 6035개가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16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해는 CES에서는 참여 기업 4곳이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을 받았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를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며 "서울이 AI 융복합 R&D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고, 유망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