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 1497억 확보…업무·주거·문화·의료기능 등 집약 '컴팩트시티' 복합공간 조성

'광주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광천터미널(자동차정류장) 부지 개발과 관련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자문 결과 조건부 동의함에 따라 광주신세계와 사전협상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공동위원회 자문 통과로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는 의미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사전협상에서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공공기여 규모를 1497억원으로 도출했다. 부지면적 10만1150㎡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토지가치 상승분 3302억원의 45.34%에 해당하고 광주신세계가 당초 제안한 828억원보다 1.8배 증가했다. 공공기여 방법은 현물 129억원과 현금 1368억원이다.
광주신세계는 광천터미널을 교통시설과 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공간으로 재편한다. 업무·주거·문화·상업·의료·교육 기능이 집약된 '직주락(職住樂) 컴팩트시티' 개념을 도입, 시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활력 있는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버스 승·하차 및 대합 기능은 지하로 통합·재배치해 안전성과 환승 효율을 높이고, 지상부에는 백화점을 확장하고 호텔과 문화·업무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한다.
광천터미널 부지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철거한 뒤 △백화점과 35층 규모의 버스터미널 빌딩이 들어서는 '자동차정류장 부지' △주거·의료·교육시설이 배치되는 '복합시설 부지'로 공간 재편된다.
광주시는 광천터미널 복합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광천권 일대 교통 개선 대책도 추진한다. 무진대로와 광천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터미널 진출입 차량을 위한 길이 187m, 폭 12m의 양방향 2차로 지하도로를 신설해 고속·시외버스는 모두 이 지하도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터미널, 백화점, 공연장, 특급호텔을 이용하려는 일반 차량도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 지하도로의 설치비 일부가 현물 공공기여로 인정됐다.
이와 함께 △광천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 중앙차로 이전 △택시 승하차장과 픽업존을 겸한 부지 내부 통과도로 개설 등으로 터미널과 백화점의 접근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사업비 일부를 광주신세계가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올해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고시하고,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1992년 개장 이래 호남 교통의 중심이었던 광천터미널이 직주락을 갖춘 컴팩트시티로 다시 태어난다. 광주전남이 통합돼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 광천권역은 호남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다"며 "오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신세계와 오는 5일 오전 10시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3조원 투자 계획 실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