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울산 중구 다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2025.12.05.bbs@newsis.com /사진=배병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1510072672564_1.jpg)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5일 2027학년도 수능에서 과탐 과목별 응시자가 20만명 중반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과탐 응시자는 29만7139명으로, 응시 규모가 20만명 중반대로 줄어들 경우 역대 최저 수준이 된다.
이미 2027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고2 때 본 10월 교육청 주관 마지막 수능 모의고사에서도 과탐 선택 인원은 전년보다 14.7% 감소했다.
과탐 선택자는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2026학년도 과탐 응시 인원은 탐구 2과목 응시가 처음 적용된 2014학년도(47만1740명)와 비교해 37.0% 감소했다.
과목별로 보면 화학 기피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화학 응시생은 2014학년도 14만6961명에서 2026학년도 2만8563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7학년도 고3 학생의 고2 10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도 화학 선택자는 전년 대비 18.4% 줄어들며 4개 과목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물리학은 15.9%, 지구과학은 15.7%, 생명과학은 10.8% 감소했다.
과탐 응시 인원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꼽힌다. 사탐런은 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임 대표는 "화학 과목은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2024학년도부터 서울대학교가 의예과와 기계공학 등 일부 공과대 모집단 위에서 화학이나 물리를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상위권 학생이 몰릴 수 있다는 점도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7학년도에는 과탐 과목 간 응시 쏠림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특정 과목 선택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이공계 집중 육성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물리·화학 같은 기초과학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