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조선 공예 연구한 아사카와 다쿠미 조명 행사

서울공예박물관은 조선 공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기록한 일본인 연구자 아사카와 다쿠미(1891~1931)를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달 2일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강당에서 진행하는 '공예-人-토크: 아사카와 다쿠미와 조선공예'다. 이번 행사는 아사카와 다쿠미 서거 9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연구 활동을 통해 바라본 조선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국제친선협회(SIFO)와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아사카와 다쿠미의 삶과 조선 공예 연구를 중심으로 그가 발견한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본다. 아사카와 형제와 일본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 등 동시대 인물들과의 교류 속에서 형성된 공예 철학을 소개하고, 오늘날 공예를 바라보는 관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시민과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일본 야마나시현 출신의 아사카와 다쿠미는 1914년 조선에 건너와 약 17년간 조선의 자연과 공예를 연구했다. 임업 기술자로 조선 각지를 조사하던 그는 조선 사람들의 일상에서 사용되던 소반·백자·목가구 등 생활 공예품의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그의 저서 '조선의 소반(朝鮮の膳)'과 '조선도자명고(朝鮮陶磁名考)'는 한국 공예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영화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상영으로 시작해 오후 1시 전문가 발표와 토크 콘서트로 이어진다.
토크 콘서트 '아사카와 다쿠미를 만나다'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 서지민 학예연구사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최공호, 이인범 IBLee 인스티튜트 대표, 사와야 시게코가 참여해 아사카와 다쿠미의 삶과 공예 인식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3일부터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80명을 사전 접수로 모집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아사카와 다쿠미는 조선의 자연과 일상 속 공예에서 고유한 미학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 인물"이라며 "이번 행사가 그가 통찰했던 조선 공예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넘어 공예라는 공통의 문화적 자산을 매개로 한일 양국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향후 아사카와 다쿠미와 관련된 학술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