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용역 대신 AI로"… 평택시, 행정 패러다임 바꾼다

"외부 용역 대신 AI로"… 평택시, 행정 패러다임 바꾼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6.03.23 11:28

도로 관리·도시계획·재난 대응까지… 실증 사례로 효과 입증
분석 기간 '수개월→수일' 단축… 최대 100억 예산 절감 기대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AI행정 혁신을 논의했다./사진제공=평택시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AI행정 혁신을 논의했다./사진제공=평택시

경기 평택시가 인공지능(AI)을 전 행정 영역에 도입하며 비용과 시간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낸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AI 기반 행정체계를 전 부서로 확대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용역 중심 정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한다.

그동안 시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사례 조사와 타당성 분석을 외부 용역에 의존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는 AI 도입으로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정책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활용 우수사례도 공개됐다. 미래전략과는 공무원 출장 중 촬영한 주행 영상을 분석해 도로 파임 등 위험요인을 자동 감지하고 이를 지도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 방식 대비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도시계획과는 시의회 이전에 따른 공간 변화 대응 전략을 AI로 분석했다. 정책 대안 도출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은 물론 조감도 생성까지 수행했다. 통상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던 분석 기간은 2~3일로 단축됐다.

안전총괄과는 통복천을 대상으로 극한 호우 상황을 가정한 AI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국내외 사례를 비교 분석해 침수 예방과 시민 안전 대응 방안을 도출했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책 오류를 사전에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같은 사례는 AI가 행정 전반에서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임을 보여준다. 특히 협업 강화와 정책 대안 다양화 측면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성이 드러났다.

정장선 시장은 "기존 행정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며 "AI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정책 대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부서는 AI를 적극 활용해 행정 전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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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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