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참여로 전액 외부 재원 마련

서울 강남구는 오는 27일 오후 4시 중동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올해 상반기 장학생 202명에게 총 3억7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득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지원하고 장학생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환원까지 잇는 참여형 장학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자리다.
이번 수여식은 단순한 시상을 넘어 후원자와 장학생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참여형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토크콘서트와 함께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이선호)의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 역량 강화와 'AI(인공지능)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사이트'를 주제로 한 강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엑소는 출연료를 기탁해 '엑소쌤 장학금'을 별도로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강남형 장학사업은 지난해 개청 50주년을 맞아 강남의 미래 100년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소득 중심 장학제도를 보완해 학업 성취뿐 아니라 인문, 예술, 체육, 과학, 기능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장학생을 단순한 수혜자에 머물게 하지 않는 데 있다. 장학생들은 지원을 받은 뒤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하며 다시 기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강남미래교육센터가 운영한 초등학생 대상 '목성탐사 캠프'와 'AI봇 독서융합 프로그램'에 대학생 멘토로 참여했다.
후원 방식도 차별화했다. 강남구는 후원자가 장학생 선발 기준을 제시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에도 직접 참여한다. 구는 장학생 선발 등 행정 전반을 맡고, 주민 누구나 장학금 기부자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기부자는 장학사업의 취지와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장학생은 지역사회의 응원과 기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 50년이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반을 세운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사람을 키우는 성숙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강남형 장학사업'은 강남의 미래에 투자하는 가장 가치 있는 씨앗"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사회의 참여가 더 확대해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리고, 이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