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랍시' 열매의 비밀 풀었다...대구가톨릭대, 면역조절 효과 확인

네팔 '랍시' 열매의 비밀 풀었다...대구가톨릭대, 면역조절 효과 확인

권태혁 기자
2026.03.25 14:43

허용 교수팀, 네팔 전통 약용재료 '랍시' 추출물의 효능 과학적 입증
네팔 출신 라비 가우탐 박사 제1저자 참여...글로컬 교육 성과 '눈길'

허용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 특임교수(뒷줄 왼쪽)가 연구팀 구성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
허용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 특임교수(뒷줄 왼쪽)가 연구팀 구성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최근 허용 보건관리학과 특임교수(GLP센터장) 연구팀이 네팔 전통 약용재료인 '랍시'(Lapsi) 열매 추출물의 면역조절 및 항염증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랍시는 네팔을 중심으로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 열매다. 기능성 식재료와 전통 의약 소재로 활용되며 염증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 사용됐으나 과학적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허 교수팀은 랍시 추출물을 분석해 세포면역 및 분자면역학적 수준에서의 항염증 작용 기전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 동물모델과 시험관 실험을 병행했으며, 면역반응 조절 및 염증 억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Laboratory Animal Research'에 게재됐다.

대학 측은 이번 성과가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이 도입한 글로컬 교육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라비 가우탐(Ravi Gautam) 박사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네팔 국적 연구자로 자국의 천연자원을 분석하는 융합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네팔 전통 약용식물인 '아터미시아 두비아'(Artemisia dubia)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예방 및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 이 연구 역시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네팔 출신 먼주 아차리아(Manju Acharya) 박사의 학위 연구로 진행됐으며 같은 학술지에 게재됐다.

허 교수는 "천연물의 과학적 가치와 글로벌 연구 협력 성과를 동시에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컬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수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을 준용해 수행됐다. 대구가톨릭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GLP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GLP센터는 식품·의약품·화장품 원료와 환경 유해물질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네팔의 전통 약용재료인 랍시 열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
네팔의 전통 약용재료인 랍시 열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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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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