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와 CBTC 도입 관련 현장 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와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을 방문해 도시철도 혼잡 개선을 위한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3월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시장이 직접 관제 운영시스템을 살펴보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제2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단장으로부터 관제센터 운영 현황과 CBTC 도입 시 기대되는 혼잡도 개선 효과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차량으로 이동해 인근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에서 기술본부장으로부터 공사 진행 현황 등을 확인 했다.
시는 열차 증량이나 급행 운행, 노선 추가 신설처럼 막대한 투자 비용이 따르는 방식보다 열차 운행의 근간이 되는 신호체계를 바꾸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과도한 시설 투자 없이 혼잡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입을 추진하는 CBTC는 열차와 지상설비가 무선으로 실시간 교신하며 열차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춰 차간 안전거리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은 선로에 전기 신호를 흘려 열차 위치를 구간 단위로만 감지한다. 열차의 실시간 움직임에 따라 간격을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으므로, 같은 선로에서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국내에선 신림선에 한국형 CBTC 방식을 도입했다. 해외 주요 도시도 같은 흐름이다. 뉴욕·런던·파리·홍콩 등이 이미 무선통신 방식으로 전환을 마쳤거나 전환을 진행 중이다.
시는 CBTC 도입에 따라 현장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적으로는 혼잡도 개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호선의 경우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30분 기준 43개 역사에 30편성, 운행간격 2분 30초로 운행 중에 있다. 현재도 최대 편성으로 열차를 투입하고 있지만, CBTC 도입 이후에는 2호선 최고 혼잡구간인 신도림~삼성 구간에 4개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전반적으로는 열차 혼잡도 역시 20%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2호선 혼잡구간인 사당역의 경우 150%에서 130%로 상당수준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 용답동에서 진행 중인 서울지하철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은 현재 세 곳으로 나뉜 관제센터를 하나로 합치는 '1~9호선 지능형 SMART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현장이다. 총사업비 3110억원이 투입되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의 운행을 하나의 센터에서 통합 관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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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제1관제(1~4호선)와 제2관제(5~8호선), 9호선 관제 시스템이 공간적·기능적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다. 노선 간 연계 정보 공유나 복합 장애 발생 시 통합 대응에 한계가 있다. 통합관제센터가 완공돼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관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제 효율이 상승하고 운행 이상 상황에 대한 예측·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또 CBTC 시스템까지 더해짐으로써 데이터 중심의 열차 주행 및 관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오늘 현장을 직접 보니 기술 전환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첨단 기반의 도시철도 운영 환경은 출퇴근 등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