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 특화교육, 상반기 취업률 56%
신사업·시장개척 투입 기업도 윈윈… 일석삼조 효과

"흔히 은퇴자 일자리는 지하철 택배 등의 '알바'(아르바이트)로만 생각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시장개척을 위해 시니어들과 일합니다."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의 '시니어 특화 취업교육'이 성과를 내고 있다. 참여기업들은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새로운 시장개척에 투입할 인적자원으로 시니어를 활용하면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한다.
17일 서울시와 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시니어 특화 취업교육 취업연계과정 수료생 159명 가운데 8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률은 56%에 달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시니어 특화 취업교육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중장년 구직자들을 시장수요에 맞춰 재교육하고 채용을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수, 고위공무원, 부장 이상 임원급 회사원 등 경력을 갖춘 중장년이 각자의 전문성을 공공영역에서 발휘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한국앙코르커리어'의 전문위원 과정이 대표적이다.
한국앙코르커리어는 전국 각지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각종 사업을 위한 평가위원·자문위원·컨설턴트 등을 공개모집하는 공고를 한곳에 모은 온라인 플랫폼 '위원해'를 운영한다. 전문위원 과정을 교육받은 시니어들이 각종 위원으로 발탁돼 공공기관의 행정사무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통상 반나절 정도 전문위원 역할로 의사결정과 평가에 참여하면 20만~30만원의 수입이 생긴다.
이소영 한국앙코르커리어 대표는 "전문성을 가진 시니어들이 지역사회에 가서 활동할 수 있게 연결한다"며 "한번 전문위원을 경험하신 분들은 많게는 100여차례까지 참여하는데 전문위원 수요가 꾸준히 있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 신사업에도 시니어의 참여가 필요하다. 환기시스템 제조기업 힘펠은 재단, 제로에너지리모델링협동조합, 노원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들에게 공기질과 환기설비 점검, 주택의 에너지 낭비요소 점검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받은 시니어 인력들은 협동조합에 채용돼 노원구의 아파트와 공공시설의 공기질과 환기시설 노후화 등을 점검하는 일을 한다.
힘펠 관계자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노원구가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니어 인력들을 투입, 개별 건물의 데이터를 측정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공기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환기장치의 정상작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 시장확대를 위해 환기장치의 필요성을 알리고 관련인력을 양성하는 데 시니어 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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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낙상 예방활동에도 시니어가 투입된다. 낙상 예방용품을 판매하고 교육사업을 벌이는 사회적 기업 해피에이징은 시니어를 '낙상안전지도사'로 교육해 전국으로 파견한다. 권경혁 해피에이징 대표는 "낙상은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며 "시니어를 재교육해 인턴으로 채용하고 경로당 교육에 배치하면 반응이 좋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미경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앞으로도 어르신 적합 일자리 발굴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