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 수능 대수술 예고… 절대평가·논술형 검토

'객관식' 수능 대수술 예고… 절대평가·논술형 검토

황예림 기자
2026.08.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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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개편안 마련 착수
공론화 거쳐 내년 3월 확정
AI기반 내신 채점 시스템도
교육청별 체계 전환 뒷받침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과 중·고등학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수능에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입제도 개편은 파급력이 큰 만큼 대국민 숙의와 공론화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교위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국교위는 2028~2037년 적용될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할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대국민 공론화에 착수한다.

현재 국교위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에서는 중·고교 서·논술형 평가확대와 수능 서·논술형 문항도입 여부를 집중논의 중이다.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고교 내신과 수능을 모두 절대평가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정상화를 목적으로 대입전형 일정을 조정하는 내용도 함께 살펴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고 수능의 객관식 평가방식에 대해 "어른들이 채점하기 편하려고 아이들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수능 서·논술형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대입 제도가 단계적으로 변화할 때가 됐다는 데 거의 전국민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교육당국이 (공정성을) 의심받을까 봐 5등급으로 나누고 웬만하면 객관식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굳이 안 배워도 될 것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만약을 대비해 공부하도록 하면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교위는 대입제도 개편안이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0월말 주요 추진과제 시안을 공개한 뒤 온·오프라인 공청회를 열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교 시험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9년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AI(인공지능) 기반 채점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30개 지방국립대 신입생의 국가장학금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날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통해 2029년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 'AI 평가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

이 시스템은 AI가 일정한 평가기준에 따라 서·논술형 답안을 가채점하고 답안내용에 대한 피드백까지 제공한다. 현재 서울·경기·충남·대구교육청은 자체적으로 AI 평가지원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나머지 교육청은 관련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이 지역여건과 평가방향에 맞는 AI 채점환경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학습데이터도 교육부 차원에서 확보한다. 2029년까지 서·논술형 답안 110만건을 수집해 AI 학습자료로 구축한 뒤 시도교육청에 제공할 계획이다.

내신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AI 내신평가 모니터링 체계'도 본격 가동한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내신평가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에서 시행되는 '성취평가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 분석하고 특정 성취도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학교 등을 선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니 평가부터 결과분석까지 3~4개월이 소요되는데 앞으로는 AI가 분석을 맡아 시험종료 직후 곧바로 컨설팅에 착수하도록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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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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