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없다" 일본·미군에 'SOS'...'초희귀 혈액' 쌍둥이 임신부 구했다

"한국엔 없다" 일본·미군에 'SOS'...'초희귀 혈액' 쌍둥이 임신부 구했다

윤혜주 기자
2026.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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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뉴스1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뉴스1

전 세계 0.1%에 해당하는 희귀 혈액형을 가진 임신부의 혈액이 한일 양국 적십자사와 미군의 공조로 공수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임신부 수혈을 위해 희귀혈액형인 RhD(-), Jr(a-) 적혈구를 일본적십자사와 협업을 통해 공수했다고 6일 밝혔다.

적십자사는 지난달 서울대병원으로부터 RhD(-), Jr(a-) 적혈구 지원을 요청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일치하는 혈액을 확보하지 못했다.

RhD(-)는 Rh 혈액형에서 D 항원이 없는 상태로 서양인에게는 약 15%로 흔하나, 한국인에게는 전체 인구의 약 0.1%만 해당한다. Jr(a-)는 적혈구 표면에 Jr(a) 항원이 없는 상태로 전 세계 인구의 0.1% 미만이 가진 초희귀 혈액형이다.

이 임신부는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로, 제왕절개를 앞두고 수혈용 혈액이 필요했지만 RhD(-)이면서 동시에 Jr(a-) 혈액형으로 혈액을 더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본부는 일본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를 접수한 일본적십자사는 적극 협조 의사를 밝히며 냉동 적혈구 3단위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특송 업체를 통해 혈액 운송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국내로 운송했고, 이날 서울대병원 혈액은행에 안전하게 전달했다.

냉동혈액은 수혈 전 해동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한미연합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미군 평택기지 내 병원이 보유한 동결혈액 해동 시스템과 관련 장비를 활용하기로 했다.

해당 임신부는 오는 20일 또는 27일에 제왕절개 수술을 할 예정이다.

본부는 과거에도 일본적십자사와의 협력을 통해 희귀혈액을 공수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임신부 수혈을 위해 Jr(a-) 혈액을 일본으로부터 공수했으며, 2004년 과다출혈 산모와 2017년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에게는 희귀혈액형인 디바바(D--) 혈액을 지원했다.

이는 일본적십자사와의 희귀혈액 국제 공조를 통한 네 번째 지원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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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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