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채무 마주한 추미애 "경기도 재정 파탄, 면밀히 분석하라"

7조 채무 마주한 추미애 "경기도 재정 파탄, 면밀히 분석하라"

경기=이민호 기자
2026.06.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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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사진=이민호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 재정 상황이 파탄 지경입니다. 대외적 상황 탓만 해선 안 됩니다. 모든 세부 사업, 출연금 현황 등 세출 전반에 대한 분석과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다시 보고해 주십시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2일 청년·주택, 교통, 재정 분야 현안 보고 회의에서 7조원대 빚더미에 올라앉은 도 재정에 대해 재보고를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추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이하 준비위) 해당 분과·특위, 관련 실·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준비위는 김영진 부위원장이 7조원 누적 채무 실태를 공개하며 초강도 긴축 경영을 예고했다. 재정 악화 주원인으로는 '부동산 거래 위축'과 보통교부세를 못 받는 불교부단체 등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회의에서 추 당선인은 "예정된 재정 파탄을 미리 막지 못했는데 대외적 상황만을 원인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기존 보고 내용과 다르지 않고 내용조차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빈 곳간 사정에 맞춰 공약 추진 규모와 우선순위도 현실적으로 재편한다. 추 당선인은 "도민과의 약속이지만 현실적으로 예산이 있어야 추진 가능하다"면서 정책의 시급성과 절박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당부했다. 기존 사업 역시 명확한 성과 평가를 거쳐 폐기 또는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재정 한파 속에서도 청년 주거와 도민 교통망 등 체감도 높은 민생 현안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추 당선인은 도유지 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가 결합된 청년 주택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 기간 의정부시 임시거주 시설에서 만난 위기 청년 사례를 거론하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주거비 지원 사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교통 분야는 '이동권은 기본권'이라는 원칙 아래 접근한다. 공약인 '수도권 원패스' 도입을 위해 서울·인천 등 수도권 광역지자체장에게 선제적으로 협의를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도입, '경기 편하G 버스' 도내 노선 우선 확충, 일산대교 인근 거주 도민 대상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 무료화 등을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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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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