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2030년까지 31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단순 소비 촉진을 넘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육성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개정된 지역사랑상품권법에 따라 처음 마련된 5개년 법정 기본계획이다. 상품권 발행부터 유통·이용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중장기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안부는 실태조사 결과 상품권을 발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2018년 66곳에서 지난해 196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발행 규모도 2025년 22조4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결제 방식은 카드형(67.3%)과 모바일형(24.5%)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됐다. 가맹점도 2020년 139만6000여 곳에서 지난해 237만4000여 곳으로 증가했으며, 인구감소지역 가맹점은 같은 기간 7만9000여 곳에서 17만6000여 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목표로 △체계적 발행 △편리한 소비 △합리적 관리 등 3대 추진 전략과 9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발행 분야에서는 단년도 총액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5개년 국비 지원 목표를 마련하고, 기업과 법인, 공공기관의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등 발행 재원을 다각화한다. 봉사와 기부, 환경활동 등 사회공헌과 연계한 참여형 상품권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 분야에서는 생활밀착형 소비를 넘어 가치소비를 활성화한다.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연계한 소비를 확대하고, 행정구역이 아닌 실제 생활권을 반영해 상품권 사용지역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QR결제와 알림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도 높인다.
관리 체계도 수기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품권 데이터를 표준화해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데이터 기반 부정유통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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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을 단순한 결제수단에서 지역 맞춤형 재정지원과 공동체 가치 확산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발전시키고, 지방소멸 대응과 비수도권 소비 회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지역사랑상품권을 단순한 할인율 지원 정책을 넘어 민생경제를 살리고 지역공동체 가치를 확산하는 핵심 정책수단으로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비수도권 민간소비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