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내 인적 네트워크 활용, 대포통장 및 대포폰 모집…일당 27명 검거, 4명 구속

제주 서귀포경찰서가 지역 선·후배가 가담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대포폰을 공급한 일당 27명 검거,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약 5500만원을 기소 전 추징했다고 6일 밝혔다.
피의자 A(20대)와 B(20대)는 서귀포시내 건물 3층에 대포폰·대포통장 등 범죄에 이용되는 이른바 '대포물건'을 유통하기 위한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C~F)에게 대포폰을 모집해 오면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는 방법으로 모집책을 순차적으로 포섭했다.
모집책(C~F)들은 또 다른 제주 내 지인 등 21명을 모집하고, 모집총책 A와 B는 모집책들로부터 전달받은 '대포폰'과 신분증·OTP카드 등을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서귀포경찰 형사과 피싱범죄수사전담팀에서는 지난 3월 지인에게 대포통장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1차 모집책 C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모집책들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모두 지역 선·후배 관계로 자신들이 모집한 대포폰 등이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모집총책 A와 B를 특정하고, 이들의 역할과 범죄조직에 대한 공급 경로 등을 밝혀냈다. 서귀포경찰은 주범 피의자 등 4명을 구속 송치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약 5500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서귀포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같이 도내 인적 관계를 이용해 고수익 명목으로 주변인에게 계좌 및 유심을 제공해 달라는 제안을 받을 경우 즉시 거절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