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폐교를 지역에 필요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우수사례 7건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폐교를 고양이 입양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바꾼 경남 통영교육지원청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2026년 폐교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폐교 활용에 대한 교육청과 지방정부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폐교 활용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통영교육지원청은 한산초 용호분교를 활용해 폐교를 고양이 보호·치료와 입양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섬 생태계 보전과 관광 기능까지 결합했다.
해당 사업은 주민 제안에서 시작해 교육지원청과 지방정부, 민간·전문기관이 협력해 추진됐다.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폐교를 동물보호와 생태교육, 지역 방문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장관상에는 △서울 강서구 공진초·공진중 부지를 활용한 특수학교·도서관·에코스쿨 등 복합 교육·문화 공간 조성 △전북 임실 '임실생태누리' △전북 부안 '닥나무 한지체험관 콩닥콩닥' 등 3건이 선정됐다.
서울 강서구 사례는 폐교된 2개 학교 부지에 특수학교와 도서관, 친환경 교육 공간을 조성해 지역 교육·문화 기반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임실생태누리는 폐교와 인근 하천·숲을 연계한 생태전환교육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안 콩닥콩닥은 교내 자생 닥나무를 활용해 한지 체험과 지역 역사를 접목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행안부 장관상은 △인천 강화 '강화천문과학관' △충북 괴산 '꿀벌랜드' △충북 단양 '팝스월드 다자구할미네' 등 3건이 받았다.
강화천문과학관은 천체관측실과 천체투영관 등을 갖춘 과학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괴산 꿀벌랜드는 양봉산업과 관광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조성됐다. 단양은 폐교 공간에 인공지능(AI)과 뉴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전문가 심사와 함께 국민·현장 평가를 반영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 기준은 노력도, 독창성, 협력성, 효과성, 확산 가능성 등 5개 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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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7개 사례에는 국무총리상 1억원, 장관상 각 4000만원 등 특별교부금과 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 정부는 우수 사례를 사례집과 성과공유회를 통해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폐교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폐교활용법'을 개정해 폐교 활용 특례 대상을 기존 교육·사회복지·문화·체육·소득·귀농 분야에서 통합돌봄과 주민공동체 분야까지 확대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폐교 활용의 핵심은 닫힌 학교의 빈 공간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필요한 기능과 폐교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라며 "폐교가 지역의 부담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