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이명박 스스로도 현실성 없다고 판단했을 것"
"땅값보상 기준시점만 바꿔도 될텐데..."
7일 강원도 춘천의 한 호텔. "삽질하는 시대는 갔다"고 주장해 온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최근 정국을 흔들고 있는 두 가지 '삽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의 '동탄신도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다.

이날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의 초청강연에 나선 정 전 의장은 동탄신도시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질책했다. 그는 "보상차액 노리는 것은 보상시점만 바꿔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도시 계획 발표 전 수십년간 유지되던 싯가로 보상하면 투기과열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왜 토지보상 시스템 하나 못바꾸는가"라고 말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정 전 의장은 "누워서 침뱉기다, 반성 많이 한다"면서도 "신도시건 혁신도시건, 개발 이익이 투기세력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근본 처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제를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으로 돌렸다. "(이 전 시장) 본인도 속으론 (대운하가) 현실성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본다"며 "이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운하는 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장은 "삽질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세상은 이렇게 변하는데 환경 파괴하고 낡은 시대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자신의 '삽질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대운하 공약은 삽질하는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을 비판했었다.
정 전 의장은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선의의 협력과 경쟁이 있어야 개혁진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손 전 지사도 이제는 한나라당 탈당할 때의 결단과 정신을 살려서 범여권 민주개혁진영 통합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걱정하시는 많은 뜻들이 다 모여 6월에 희망의 싹이 반드시 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