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李소유" 특감문답서 공개..李측 "사실아냐"vs朴측 "진실밝혀야"
'도곡동 땅'이 한나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경선 후보의 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의 공동 소유로 돼 있던 도곡동 땅이 실소유주가 이 후보가 아니었냐는 차명 보유 의혹이 핵심이다
이 후보가 지난 19일 검증 청문회에서 "내 땅이면 얼마나 좋겠냐"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하룻만에 김만제 포철 회장이 감사원에서 답변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진실 공방'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이 후보측은 김 전 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범여권과 박 후보측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협공'에 나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김동철 "김만제, 특감서 도곡동 이명박땅 발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동철 의원은 이날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땅이라는 김만제 전 회장의 발언을 문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감사원을 방문, 지난 19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실태 특별감사 문답서를 열람한 결과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답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위 부지(도곡동땅)의 실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예,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돼 있다. 답변 내용만 보면 이 후보가 도곡동땅의 소유주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셈.
◇朴측 "'도곡동땅=이명박땅' 드러났다" 맹공= '도곡동 땅' 관련 의혹을 먼저 제기했던 박근혜 후보측은 기회를 잡았다는 듯 맹공을 취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까지 요구할 태세다.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드디어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땅임이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선대위원장은 "이젠 말을 좌우로 바꾸거나 할 때가 아니다. 명백한 사실을 놓고 서청원 고문 등을 고소한 것은 일종의 무고이고, 명백한 범죄행위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이 후보가 직접 경위를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범여권도 총공세= 범여권도 가만있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을 비롯 제세력이 이 후보를 겨냥,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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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 후보가 청문회에서 도곡동땅을 두고 '내 땅이면 얼마나 좋겠냐'고 했는데 정말 매우 좋겠다"고 꼬집었다.
장경수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소유로 드러났다"면서 "청문회의 거짓발언을 혐의로 이 후보를 '대국민 위증죄'로 고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여권 대선주자인 한명숙 전 총리 역시 논평을 내고 ""만약 이 문서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 후보는 감사원을 고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측 "김만제 그런 말 한적 없다했다" 거듭 부인= 이 후보 측은 감사원 문서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제기되는 의혹에 "도곡동 땅은 결코 이명박 후보의 땅이 아니다"고 맞섰다.
특히 의혹 증폭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위해 김만제 전 회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주호영 비서실장과 통화한 김 전 회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 잘 기억나지 않고 내 눈으로 (문답서를) 보지 않고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전 회장이 '곧 검찰에 출두한다니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곡동 땅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조만간 김 전 회장을 소환해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 결과, 도곡동 땅이 이 후보 소유로 드러날 경우 한나라당 경선 구도는 급격히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