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명 당협위원장 "李 지지"..朴측, 전·현직 경기도의원 지지 '맞불'
막판 '대세론 확산'을 위한 '심리전' 성격이 강하다.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 캠프 얘기다.
경선일 'D-10'인 9일 오전. 서울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공식 지지선언을 했다. 이어 10일부터 경선 전까지 부산, 인천 등 각 지역별 지지 선언도 줄줄이 예약돼 있다.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들 대개는 이미 줄(?)을 다 선 상태. 대선 직후 내년 총선을 대비한 포석이다. '줄서기'와 '줄세우기'가 횡행하던 경선 초반부터 거의 둥지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일부 중립 인사와 당직자를 제외하곤 공식, 비공식적으로 '빅2' 후보 캠프쪽의 일을 돕고 있다.
서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의 한나라당 당협은 모두 48곳. 경선 후보(홍준표, 원희룡) 지역구 2곳과 사고지구당 2곳을 제외하면 실제 경선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서울 당협위원장의 44명이다.
이 가운데 33명이 이날 지지선언에 참여했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평 을)을 비롯, 현역 의원이 6명, 원외가 28명이다. 이들 역시 이미 캠프에 가담하고 있거나 외곽에서 지원하던 인사들이 상당수다.
선거에서 당협위원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당장 이번 경선에서도 선거인단에 포함된 대의원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해 당협위원장을 확보하기 위해 캠프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따라서 이 후보 캠프의 지역별 지지선언에는 경선 종반 '세몰이' 의도가 강하게 묻어난다. '세과시'를 통해 대세론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측도 숨기지 않았다. 서울 지역에서의 확고한 우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이 전국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경선 막바지 이 후보의 '압승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이 후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도 "지역별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지지 선언은 대세가 이미 우리쪽으로 기울었음을 선거인단과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현직 경기도의원 90명은 이날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측의 '세과시'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중량감도 만만치 않다. 당 소속 현직 도의원 113명 중 양태흥 의장, 장정은 부의장을 비롯 과반을 훌쩍 넘는 63명의 이름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