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발휘', '엠바고 제재는 기자협회' 등 공개 제안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후보는 10일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과 관련, "취지는 옳지만 감정적 충돌은 안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세 가지 보완점을 공개 제안했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언론간 갈등을 빚고 있는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대해 "큰 방향에서 옳고 필요한 정책"이라면서도 "소모적, 감정적 충돌은 언론 신장과 자유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첫번째는 기자들의 '공무원 접촉 사전 승인 조치'와 관련해서다. 유 후보는 "(이 조항은) 공무원들의 언론 접촉 태도를 지나치게 위축시켜 언론이 취재활동을 자유롭게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며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른바 '사무실 무단출입 금지'에 대해서는 "언론인들이 행정기관에 무단으로 출입해서 방해하는 것은 기자들도 원치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자들의 방문출입을 허용해도 되거나 필요가 있는 곳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언론과 큰 마찰을 낳았던 '엠바고(보도유예) 파기시 정부 제재 조치'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직접 통제하든 언론 스스로 하든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며 "정부가 직접 하기보다는 기자협회가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언론에도 호소했다. 그는 "언론은 당사자인 문제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하고 획일적인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언론 스스로의 자성의 목소리를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타인을 비판하는 강도와 똑같은 강도로 자기 성찰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과 언론이 토론보다는 서로 절충하는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 80여명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그간 국회 FTA 특위에서 관련분야 상임위에서도 청문회를 하고, 각당 특위에서도 보완대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그런데 지금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평소 체결을 지지한다고 해놓고 대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해 침묵을 지키는 행보는 기회주의"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