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시각을 놓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사이에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2시께 박진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명만이 참가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은 외통위에서 다른 당 위원들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은 채 FTA 비준안을 상정했다"며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나라에선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2시 이전에 FTA를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들에게 통지된 회의 시간 전에 회의를 개최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절차적 하자로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회창 총재와 박선영 의원은 분명히 2시 정각에 회의장에 도착했지만 문을 안 열어줘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며 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선영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확히 오후 1시29분에 황 의원으로부터 '회의에 참여 할 거라면 지금 오라'는 전화가 와서 '2시 회의인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황 의원이 '지금 와야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후 오후 1시 58분에 황 의원에게 전화를 하자 황 의원으로부터 '이미 늦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나라당이 2시 정각에 비준안을 상정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이 총재와 함께 2시 정각에 회의실로 올라갔지만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