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대화' 혹평.."세종시·4대강 의혹만 키운 전파낭비"
민주당은 27일 진행된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대통령과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며 혹평했다. 특히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너무 없다는 것이 절망스럽다고 우려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8일 새벽 생방송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온국민이 기대를 가지고 시청했을텐데, 실망이 큰 프로그램"이라고 말을 열었다. 특히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 예시한 통계, 사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많고 그래서 신뢰가 많이 떨어지는 안타까운 회견"이라며 "잠도 못 주무시고 시청한 국민께 제가 대신 미안했던 회견"이라며 비판했다.
우선 세종시와 관련해 해결책이나 대안제시가 없는 일방적인 백지화 시도만 강조하는 회견이라고 강조했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사실상 대운하 전단계라는 것을 실토했고, 이 사업이 시급한 국책사업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고 해석했다.
정 대표는 "행복도시에 대해서도 그렇고 4대강도 그렇고 전체적 문제에 대해서 소상하게 내용을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참 안타깝다"며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과 개념이 너무 없는 것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 역시 "수도권 집중의 폐해, 지역황폐화 문제, 국가균형발전의 중대성, 지방분권의 중대성문제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고, 패널이 국가균형발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음에 한마디 대답도 없이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반복하는 대통령의 대답을 보며 너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 역시 동문서답만 했다"며 "홍수피해액의 과장, 그리고 실제 홍수피해는 지방하천이 문제라는 점조차 모르는 듯한 발언을 보면 상황인식이 전혀 안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년 예산안에 복지비를 많이 늘렸다는 대통령의 설명 역시 전혀 근거없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희망근로 얘기하는데 희망근로 예산은 실제로 67%가 줄었고, 중소기업에 중점 많이 뒀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지원기금이 2조7000억원이나 삭감됐다"며 "일자리나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는 대통령의 말과 실제 예산명세가 따로 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의혹을 해소하려 했을텐데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나 4대강 밀어붙이고 세종시를 백지화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의혹의 불씨만 더 키운 전파낭비를 초래한 대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