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동 별관 출근해 국회 청문회 대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정 이튿날인 9일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으로 첫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준비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오늘부터 국정 전반의 현안을 확실히 챙겨서 국민들이 청문회를 속 시원히 보고 내용에 공감대를 느낄 수 있도록 진실 되게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예상되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과거 야당과 달리 이제 집권 경험이 다 있지 않나"면서 "야당도 이제 중요한 정책은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정에 대한 고급정보는 공유하고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창성동 별관 3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한 김 후보자는 총리실 간부들로부터 총리실 업무와 국회 청문회 준비 등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출근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조원동 사무차장과 박영준 국무차장과, 육동한 국정운영1실장, 김유환 정무실장, 김창영 공보실장, 신영기 총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자는 "오늘 아침에 24시간 영업하는 청진동 해장국에 갔는데 정말 언론이 무섭다는 걸 느꼈다"며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전부 '축하 한다' '잘하라'고 격려해주셔서 돌아가면서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박 차장이 "민심의 현장이니 자주 가시라"고 답하자 김 후보자도 "속 쓰린 세상 돌아가는 얘기 있는 곳이니 서민식당의 표정을 보면서 이야기 해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총리 내정 이후 집중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대해서는 "모든 게 불편하다"며 "임시로 다른 조그만 공간을 마련해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비서관과 운전원 등이 포함된 인력 4명과 그랜저TG 차량, 사무실, 기타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틀에 박힌 대로 하지 말고 가급적 간소하게 하자는 것이 김 후보자의 의견"이라며 "현재 총리실 예비차량이 에쿠스와 그랜저TG가 있었지만 정운찬 총리가 에쿠스를 타시니 좀 더 격이 낮은 걸로 타겠다고 김 후보자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