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배경과 관련해 권력승계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후계자로 알려져 있는 김 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은 세 아들 중 막내로 1983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차남 김정철과 함께 김 위원장의 둘째 부인 고영희(2004년 사망)의 소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혜림(2002년 사망)의 아들로 한때 후계자로 알려졌던 장남 김정남이 이모 1996년 성혜랑의 미국 망명과 2001년 자신의 위조 여권 사건으로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나면서 후계자로 부각됐다.
형 김정철과 함께 1993~1998년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2007년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비롯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13년 동안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로열패밀리'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씨는 저서 '김정일의 요리사'를 통해 "김정은은 만능 스포츠맨에 통솔력 있고 호쾌한 성격이며 김 위원장과 외모와 체형, 성격까지도 빼닮았다"고 전했다.
또 이 책에서 김정은은 미성년자인데도 술 담배를 하는 등 파격과 위반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거침없는 성격이며 승부욕 또한 남달랐던 것으로 묘사돼 있다.
일례로 정철 팀과 정은 팀이 농구시합을 가진 후 김정철은 팀원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에 반해, 김정은은 팀원들을 남겨 "네가 왜 그쪽으로 패스했느냐? 더 연습하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아울러 대북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성격을 빼닮은 김정은을 총애하는 반면 차남 김정철에 대해서는 "그 애는 여자아이 같다"라며 자주 나쁜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이 다음달 초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과거 김 위원장처럼 당 조직지도부 비서로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의 조직과 인사를 관장하는 조직담당 비서는 총비서에 버금가는 요직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 1973년 9월 노동당 제5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조직 및 선전 담당 비서에 올랐고 다음해 2월 노동당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