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천년개발목표(MDGs) 정상급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한국이 제창한 녹색성장론을 활발히 홍보, 전파했다.
한승수 특사는 새천년개발목표(MDGs) 정상급 회의 개막날인 20일 오후 헤지펀드의 거물 조지 소로스 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문제를 논의했다. 이 회동은 조지 소로스 회장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 회장은 지난해 설립된 비영리기구(NPO)인 기후정책이니셔티브(Climate Policy Initiative)에 매년 1000만달러씩 10년간 1억달러 자금을 대고 있을 정도로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 인사다.
이어 21일 한특사는 정상급 회의 원탁회의에 참석, 한국의 새 성장패러다임인 녹색성장(green growth)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자리에서 한 특사는 "한국이 기술혁신과 아이디어를 통해 성장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고 환경자체를 성장의 동인으로 삼는 성장전략을 펴고 있다"고 강조,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국제수준의 연구소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해 개도국의 녹색성장 정책 입안을 지원하는 한편 녹색성장론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높이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한국이 올 6월에 설립한 국제기구인 GGGI는 한승수 특사가 이사장으로 있고 현재 연구소를 운영할 소장을 모집중이다. 소장 인선에는 최근 국제적으로 유명인사 50여명이 지원, 그중 3명으로 압축했다. 이사회는 20여명 규모로 선진국과 개도국에 고루 안배할 예정이다.
소로스 회장도 GGGI가 추진하는 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협력의사를 피력했다고 한 특사는 전했다. 특히 소로스회장은 한국이 과거 성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인식한 환경을 성장동인으로 내재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같은 성장론 개발에 힘을 보탤 뜻을 밝혔다.
22일 GGGI는 설립 후 처음으로 뉴욕서 외부기관과 녹색성장 연구 및 협력을 위한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날 한 특사는 GGGI 이사장으로서 주유엔 한국 대표부에서 노엘린 하이저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사무총장과 양기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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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상설기구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 자원, 식량, 개발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외도 한 특사는 각국 기후변화 담당 공직자와 기업체 인사들 잇따라 접촉하고 뉴욕시 기후주간 행사, 물과 위생관련 부대행사에 참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 특사는 20일 뉴욕특파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녹색성장론은 한국이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후진국에게도 녹색기술을 전수, 공유해 동반성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후진국들이 매우 우호적 감정을 갖고 있는 만큼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녹색성장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