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기간 동안 고양이 사료 배달 등 '돌봄 서비스'로 16만 위안(한화 약 3400만원)을 번 중국 남성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반려동물 관리 전문가 환총(35)은 올해 중국 춘절 연휴(2월 17일부터 3월3일까지) 9일 전후로 고양이 사료 배달 주문 약 2000건을 처리했다.
환씨는 연휴 전후 약 20일간 직원 4명과 함께 상하이에 머물며 명절을 맞아 집을 비우는 고객들 고양이를 보살폈다. 의뢰된 2000건 중 약 1000건은 환씨가 직접 처리했다.
쏟아진 의뢰에 환씨는 매일 새벽 3시에 집을 나서 밤 10시~11시까지 근무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하루 55건을 처리해야 하는 날도 있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80% 이상은 고향을 찾는 이들이었으며, 약 10%는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로 자신의 구역을 벗어나면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반려인 없이 집을 오래 비워야 할 경우 사료, 물 등을 충분히 두는 등 적절한 환경을 준비하거나 방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환씨는 집에 홀로 남은 고양이 화장실 청소와 사료와 물 보충, 고양이 건강 상태 확인, 창문 및 가전제품 점검, 쓰레기 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약이나 발톱 다듬기 등 추가 서비스는 상황에 따라 무료로 제공된다.
환씨가 제공하는 서비스 금액은 상하이 자딩구 기준 1회 방문당 60~80위안(약 1만2000원~1만7000원) 선이다. 상하이 다른 지역의 경우 100위안(약 2만1000원), 장거리 출장 혹은 다묘 가정의 경우 200위안(약 4만2000원)을 받는다.
환씨는 9년간 가격 인상 없이 같은 요금을 받고 있다며 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최근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설 연휴에는 27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올해는 320가구로 18% 늘었다. 연휴가 끝날 무렵에는 약 25% 늘 것으로 보인다. 고양이 사료 배달 서비스 만으로도 16만 위안(3400만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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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은 환씨가 제공하는 반려묘 관리 서비스에 대해 "방문 고양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설 연휴 기간에 방문해주니 마음이 놓였다" "예민하거나 겁이 많은 고양이를 돌볼 때는 고양이 건강, 고객 재산 안전 등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 돈 버는 건 정말 힘든 일"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춘절 전후로 평균 1주일 이상 쉰다. 이 시기에는 귀향, 여행 등으로 중국 내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다. 중국 정부는 이때를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해 철도와 항공편을 임시 증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