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민주 '독재정권 타도' 선언

격앙된 민주 '독재정권 타도' 선언

김선주, 사진= 유동일 기자
2010.12.08 18:21

박지원 원내대표, 의원총회서 울먹… 예산안 강행처리에 허탈

민주당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날치기예산 원천무효'라며 고강도 대정부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손학규 대표는 본회의 직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날치기 통과된 예산안은 원천무효"라며 "국민 앞에 면목이 없지만 이명박정부의 압정과 실정을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곧바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독재의 마각이 드러난 만큼 국민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틀에 걸친 몸싸움에 지친데다 결사적으로 막았던 예산안이 통과되자 허탈한 표정이었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원 중 나이 든 분도 있는데 몸을 던졌다. 천불이 터졌다. 강기정 의원이 서 있는데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그 큰 덩치로 오더니 정식으로 한 대 쳤다"며 울먹였다.

박 원내대표는 "박병석 의원과 백원우 의원이 현장에 있었다. 강 의원더러 '병원에 가라'고 했더니 입에서 피가 나면서도 '(본회의장을) 지키겠다'고 하더라"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만큼 4대강예산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일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승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차 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 통과는 독재자 이명박의 탄생을 알린 일"이라며 "이명박은 북한과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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