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성회·이은재 檢고발 vs 與 강기정 윤리위 제소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혈전을 벌인 국회가 '고발전쟁'에 돌입했다. 열흘이 지나도록 '형님예산' 공방을 거듭하다 국회폭력 사태를 법정으로 끌고 갔다.
민주당은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을,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당직자들을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당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법정 공방을 앞둔 여론전에 착수했다.
◇민주 '괴력 김성회' 고발= 민주당은 지난 18일 한나라당 김성회·이은재 의원, 당직자 A씨 등 3명을 폭행치상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측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성회 의원이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얼굴을 가격하고 여성 당직자의 머리채를 잡아채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며 형사고발을 예고해 왔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조치도 취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사상 최악의 예산·법안 날치기를 하려고 민주당에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 정도가 지나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국회사무처 공무원노동조합의 성명에 유감을 표명했다. 공무수행 중인 국회 경호·방호과 직원들에게 민주당 의원·당직자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민주당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소속 이주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도 윤리위에 제소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경우 윤리위 제소는 물론 징계·사퇴결의안도 제출한 상태다.
◇與 '동영상 카드' 맞불= 한나라당은 아직 '검찰고발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 다만 지난 17일 당 홈페이지에 폭력사태 당시 일부 동영상을 공개, 대야(對野) 압박전을 펴고 있다.
여당의 일방적인 폭력으로 야당 의원·당직자들이 다쳤다는 논리는 흑색선전일 뿐이라는 취지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김성회 의원이 강기정 의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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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김 의원을 먼저 가격해 전치 2주 진단을 받게 했다"는 이유로 같은 날 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영상을 공개했다"며 "사법처리 여부는 민주당 측에서 먼저 한다면 그 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국회질서유지법' 본회의 통과도 추진한다. 이범래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발의 한 이 법은 국회의장이 의장석을 무단점거한 의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안 대변인은 "운영위가 열리면 심의를 해서 조만간 국회선진화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