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사태'가 부른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국민 62% "찬성"

'쿠팡사태'가 부른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국민 62% "찬성"

우경희 기자
2026.02.13 16:25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쿠팡 전 직원이 일으킨 침해 사고로 성명, 이메일이 포함된 쿠팡 이용자 정보 3367만3817건이 유출됐다고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해당 직원은 전화번호, 배송지주소, 특수문자로 비식별호된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페이지를 약 1억4800만건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02.1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쿠팡 전 직원이 일으킨 침해 사고로 성명, 이메일이 포함된 쿠팡 이용자 정보 3367만3817건이 유출됐다고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해당 직원은 전화번호, 배송지주소, 특수문자로 비식별호된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페이지를 약 1억4800만건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02.10.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쿠팡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대형마트 새벽 배송 규제 해소를 추진하는 가운데, 찬성 의견이 과반 이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은 62.5%로 집계됐다. 반대는 18.7%였다.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초차 ±3.1%P다. 응답률은 5.5%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최근 14년만에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개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민주당발로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쿠팡을 중심으로 고착화한 온라인 배송 시장 독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거다.

2012년 개정된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심야와 오전 시간대(0시~오전10시)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은 물론 온라인 주문에 대한 새벽배송도 불가능하다. 전통시장과 중소·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다.

이 규제는 새벽배송 시장이 쿠팡을 중심으로 재편되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쿠팡의 대규모 회원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쿠팡의 독점적 지위 해소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며 정부여당이 규제를 해소하는데까지 논의가 이어졌다.

업계 구조가 재편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이마트나 롯데 등 유통업체들은 새벽 배송 사업에 도전했지만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철수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쿠팡 주도로 풀필먼트(주문부터 배송을 망라하는 물류서비스망) 사업이 고도화했고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도 늘어났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새벽시장 배송 진출이 연착륙할 수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소상공인들의 반대는 변수다. 당 내 반발도 있다. 오세희 민주당 의원(당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광장시장 상인과 만난 자리에서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전통시장 생태계를 위협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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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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