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산 다 합쳐도 정몽준의 1/3

국회의원 재산 다 합쳐도 정몽준의 1/3

박성민 기자
2011.03.25 09:00

[공직자 재산공개]정몽준 3.6조 압도적 1위···100억 이상 11명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회의원 재산 순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국회의원 291명의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3조6708억9655만원을 신고해 전체 국회의원 중 보유재산 1위를 차지했다.

정 전 대표는 현대중공업 등 보유주식의 상승으로 전체 재산이 2조2207억원4586억원 늘었다. 정 의원을 포함한 전체 국회의원 재산합계가 4조7000억 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나머지 의원들의 재산을 모두 더해도 정 전 대표 재산의 3분의1에 불과하다.

10위권 내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9명 포함됐고, 김정 미래희망소속 의원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11명, 50억 원 이상은 34명에 달했다.

지난해 7·28 재보궐선거를 통해 등원한 김호연 의원이 2104억5920만원을 신고, 2위를 차지했다. 빙그레 등 상장주식 평가액만 1973억 원에 달했다.

같은 당 조진형 의원은 945억9649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조 의원은 주식평가액이 97억원 가량 줄었지만, 금융상품 가치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59억1905원 늘었다.

반면 지난해 2위를 차지한 김세연 의원은 825억713만원의 재산을 신고, 두계단 내려앉았다. 보유주식 하락으로 1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이 뼈아팠다. 지난해에는 634억 원의 재산을 늘려 이 부분 1위에 올랐었다.

윤상현 의원은 가장 드라마틱한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150억7011만원이 증한 212억7438만원을 신고해 5위로 뛰어올랐다. 증가액의 대부분은 배우자의 재산 증가로 인한 것. 윤 의원은 지난해 (주)푸르밀(옛 롯데우유) 신준호 회장의 딸과 결혼했다.

6위부터 9위까지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158억3514만원을 신고한 강석호 의원에 이어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김무성 원내대표가 각각 153억1148만원, 149억227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9위는 113억9806억 원을 신고한 임동규 의원이다.

10위는 110억8211만원을 신고한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이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현재 합당절차를 밟고 있어 10위권 내에는 사실상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만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위권에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의원들의 이름이 주로 눈에 띄었다. 자유선진당의 김창수·이명수 의원은 각각 1억566만원, 1억5801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한나라당 최경희·신상진 의원이 1억6738만원과 2익105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2억123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보다 재산이 감소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도 2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신 의원과 함께 임해규·강명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충조 의원의 재산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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