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홍준표, 첫 회동서 친서민 강조

李대통령-홍준표, 첫 회동서 친서민 강조

도병욱 기자
2011.07.13 16:47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3일 대표 선출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홍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충분하게 한 것이 유치 성공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 뒤, "대구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관중을 위해 모교인 초등학교 학생 전원을 자비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영업자가 존립하기 어려운 여건이라 서민층을 따뜻하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된다"며 "미소금융의 성공을 위해 당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우리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라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포스코처럼 국민공모주 형식으로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산업마다 특징이 있고, 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향후 외국 특사로 가야할 일이 있으면 당 최고위원을 보내달라"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그 건의에 동의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의 화합과 정권재창출이 중요하며, 그것을 위한 책임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며 "아울러 친서민 정책을 좀 더 국민 가슴에 와 닿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 책임은 당에 있어 당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이 대통령은 "정부와 당이 잘 협조해서 당정협의가 긴밀하고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언론에 거론되는데, 당내 부정적 의견이 많아 충분한 제고를 해달라"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청문회 통과가 중요한데, 최종 결정 전 홍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마지막가지 일을 열심히 할 사람이 필요하고, 스타일리스트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홍 대표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라 잘 할 것"이라며 "걱정하는 의견은 기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찬은 정오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진행됐고, 이후 이 대통령과 홍 대표는 별도로 약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이 대통령에 "그 동안 진행된 형식적인 당청회동을 지양하고, 현안이 있을 때 마다 만나는 상시적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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