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임명장 수여식 등 일정 정상 소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전 '사퇴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쯤 회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서울시교육청 청사로 출근한 곽 교육감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거취 관련 입장을 정리하셨나", "사퇴 계획이 있으신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교육감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한 곳으로 통제해 놓은 출입로로 취재진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교육청 직원과 취재 기자 사이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평소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출발 오전 9시~9시10분쯤 도착하지만 이날은 10분 이상 늦게 출근했다.
곽 교육감은 오전 11시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유·초·중등 교장 및 전문직 임명장 수여식과 오후 2시 '제23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를 비롯한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교육감 선거 단일화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교수는 교육감 후보 사퇴 대가로 올해 2~4월 5, 6차례에 걸쳐 자신의 동생을 통해 곽 교육감의 측근인 방송통신대 법학과 강모 교수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곽 교육감은 지난 28일 오후 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이후 선거와 무관하게 박 교수의 힘든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 2억원을 선의로 지원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