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없는 '드림토크', 홍정욱 "21세기 리더십 '위험' 즐겨야"

쓴소리없는 '드림토크', 홍정욱 "21세기 리더십 '위험' 즐겨야"

뉴스1 제공 기자
2011.11.05 19:17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전문가과정인 '드림토크'를 개최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청년세대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가진 '타운미팅'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쏟아 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 드림토크는 '청춘의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대학생들의 정책 제안으로 진행됐다. 위기에 처해 쇄신요구에 직면한 한나라당을 향한 청년들의 쓴소리와 개혁 요구가 생략돼 "너무 한가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여의도 연구소 소장인 정두언 한나라당의원은 이날 강연에 앞서 인사말에서 "한나라당과 보수는 젊은층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제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이번 드림토크의 취지를 설명했다.

■ 홍정욱 "21세기 리더십은 '위험'을 즐겨야"

이날 오후 드림토크 강연자로 나선 홍정욱 한나라당의원은 "21세기 리더십은 '누가 남보다 더 큰 위험을 감내하고 이것을 즐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는 모험정신과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상의 한 구석을 밝힐 수 있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며 1등을 하는 삼성전자와 20여년간 초코파이 하나로 업계 1위를 달리는 오리온의 리더십에는 공통점이 없다"면서 "남다른 노력과 위험을 택했기 때문에 업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28살때 억대 연봉을 받으며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벤처기업을 택한 본인의 일화를 소개하며 참석한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와 편안한 삶이 보장된 리먼브라더스를 포기하고 벤처기업을 창업했다"면서 "실패는 두려운 것이지만 놀랍고도 파격적이고, 의미있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성공을 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는 가르치지만 실패하는 것에 대한 교육은 없다"면서 "실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중도 정치의 어려움'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가운데에서 이익과 손실을 따져보고 싶은데 양쪽에서 너무 시끄럽다"면서 "상생과 토론의 시대가 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힘센 사람이 다수결로 하자며 계속 원칙과 절차를 주장한다면 평생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서 "상대방에게 다가가 주는 것이 우리사회 중간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이 '최종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홍 의원은 "청년과 지식을 나누고, 예술을 좋아하는데 언젠가는 꼭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강연에 앞서 이날 오전 행사에는 트럭 행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500억 대의 기업을 일군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멘토로 나서 '꿈과 열정을 매일 매일 신선하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열정이 없다는 것은 절실함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열정의 시작은 절실함"이라고 참가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9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부자가 돼야 겠다는 절심함이 본인에게는 있었다"면서 전문대 졸업이후 야채장사에 뛰어든 일화를 소개 했다.

■ 대학생들 신선한 정책 제안

이날 참가 대학생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여의도연구소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한팀은 "대학생들 누구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르바이트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정책을 제안한 학생들은 전공을 살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학생과 고용주를 연결해 주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는 간편한 절차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한 방법으로 이 학생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 콜센터'와 같이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9시 뉴스가 방영되기전 국회의 상황을 간략하게 전달하자는 정책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이날 우수상을 수상한 이 제안은 '국회 본회의에 어느 의원들이 참석했고, 어떤 법안들이 처리 됐는지' 등 간략한 국회 상황을 9시 뉴스 전에 방송함으로써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 시키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이 밖에도 소통 강화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정치권이 국민과의 소통에 힘을 써야 한다는 정책 아이디어도 나왔다.

■ 초청 강사들에 비난 여론 일어, 일부 불참 통보

한편 이번 '드림토크'를 두고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는 초청강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도했던 청춘콘서트를 벤치마킹했고, 10·26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기획용 행사라는 것.

당초 김은혜 전 대변인, 방송인 조혜련·양준혁씨 등도 이번 '드림토크'에 강사로 초청됐으나 지난달 개인사정을 이유로 연구소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트위터 등에서 욕설과 비난이 이어지자 강사들이 참석 여부를 고민 하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드림토크는 지난 8월에 이미 기획된 행사로 선거와는 무관하고 몇해째 이어져온 청년미래포럼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라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최된 행사"라고 강조했다.

드림토크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대전, 춘천, 광주, 부산, 대구 등 6개권역에서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 간다.

지역 드림 콘서트에는 서병수 의원, 산악인 엄홍길 씨, 주호영 의원, 진수희 전 장관, 황영철 의원, 황창규지식경제부 R&D 단장(前삼성전자 사장)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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