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 재산환원' 이틀째 '침묵'

與 '안철수 재산환원' 이틀째 '침묵'

뉴스1 제공 기자
2011.11.15 13:36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나라당이 이틀째 침묵만 계속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5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15일에도 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과 달리 공식 입장을 일체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날 밤 언론보도를 통해 안 원장의 재산환원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에선 이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지만, 정작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은 커녕 공식 회의석상에서조차도 일절 언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당내 대권 잠룡가운데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의 사재 출연 소식에 홍준표 대표가 직접 "훌륭한 일"이라며 극찬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안 원장에 대해 애써 침묵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안 원장이 20~40대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대적할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상황에서 섣부른 정치적 해석 등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트위터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안 원장의 재산 환원 소식에 대한 소감을 전한 의원들도 정치적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매우 순수하고 훌륭한 일이 아닌가 싶다. 기부문화의 확산에 아주 큰 촉발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쇄신파의 김성식 의원은 "사회 지도층의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장제원 의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대통령, 정 전 대표 등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사회 환원"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많은 존경과 선망을 받는 안 원장의 큰 결단을 환영하고 가진 자들의 사회 환원 기부 행렬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정욱 의원은 "기부는 절대 선"이라며 "(안 원장에 대한) 비판은 정계입문 전에 사재의 절반을 환원해본 사람들만 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안 원장의 재산환원은 "참 잘한 일, 신선한 소식"이라며 "가진 자가 솔선수범해야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된다. 정치인도, 노동자도, 직장인도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할 때 존경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안 원장 칭찬이 정치적으로 해석 안 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당 내부적으로는 안 원장의 재산 환원을 정계 입문을 위한 것으로 보는시각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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