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주당 서면합의 요구, 의미 있나"

박근혜 "민주당 서면합의 요구, 의미 있나"

김익태 기자
2011.11.21 15:45

"종이 한장이 문제가 아니다…지도부에 일임하고 따르는 게 맞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관한 민주당의 서면확인 요구에 대해 "전 세계가 다 알고,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미국 국민이 다 안다. 종이 한 장이 문제가 아니다. 그게 어떤 의미가 있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창업특성화대학 인덕대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 간의 약속이라는 건, 이런 문제는 지금 세상에 다 공표한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몸싸움을 해서라도 FTA 비준안을 표결처리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이런 상황에선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했으면 일임을 해서 거기에 따르는 게 맞다고 본다"며 표결참여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1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대학생들과 창업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뉴스1)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1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대학생들과 창업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뉴스1)

이어 "모든 것이 합의처리 되고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지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한나라당이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원내에서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 방문에서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창당 14주년을 맞은 한나라당에 대해 "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을 얼마나 챙기느냐는 것"이라며 "그걸 잘 못하면 정당의 존재 이유가 없다. 당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며 (당이) 기본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명 개정 등의 쇄신에 대해선 "이름을 바꾸고 겉모양을 바꾸는 것보다 속마음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어떻게 하든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창업준비생 등과 1시간 넘게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꼭 창업에 성공하셔서 좋은 모범을 보여주시면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창의력과 열정과 꿈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는데, (정부에서) 취업지원과 함께 창업 지원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우리경제도 이제 창업경제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같은 인재는 우리나라에도 많다"며 "제도적으로 충분하게 인프라가 안 갖춰져 능력발휘를 못한다면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