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당장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전군경계태세를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하는 등 비상사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금 상황에서 군사적으로 도발한다면 대외적으로 입지가 약화돼 오히려 위기를 스스로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군 당국과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1994년 김일석 주석 사망과 2008년 김 위원장 와병 등의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지도자 유고를 대비한 정치, 사회, 군사 등의 일정한 매뉴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 관련 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현재 권력승계의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면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며 “김정은과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장례에 집중하고 권력승계 확립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 내부의 동요 가능성과 돌발적인 행동 등을 예의 주시하며 정보를 모으는 데 힘쓰고 있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북한군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도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북 경계감시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시 강력한 응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