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5일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가 전날 4·11총선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공천자였던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와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의 공천을 취소한 것과 관련, "공천심사 과정에서 사전에 정확히 검토되지 않은 사실이 총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비대위원들도) 이런 문제가 앞으로 총·대선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남갑 전략공천자인 박 대표는 지난해 8월 펴낸 책에서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이라고 표현한 점이, 그리고 강남을 전략공천자인 이 대표는 2010년 논문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각각 '민중반란(a popular revolt)',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표현한 사실이 논란이 돼 공천 5일 만에 취소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은 이들 외에 지난2006년 '수해골프'로 제명된 전력이 있는 홍문종 경기 의정부을 후보와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동진 경북 경주 후보에 대한 공천 재검토론에 대해선 "공천위 결정에 대해 개별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공천위가 독자적으로 한 것으로 생각하고, 선거에서 국민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의 '우(右)편향 공천' 주장에 대해선 "(경제민주화 등) 당이 정강·정책에서 확정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현 상황이 우편향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최근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유신체제'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박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지만 유신체제에 대한 구체적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며 "박 위원장이 당시 사안에 대해 나름 사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사과를 요구하는 건 너무 지나친 정치행위다. 사람은 어느 부모에게서 태어났거나 자유로워야 하는데 자꾸 (박 전 대통령과 박 위원장을) 연결해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 고문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약간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상대 후보와의 경쟁보다 박 위원장을 공격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의 27세 손수조 후보가 신선함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여론 지지율) 추격도 만만치 않으니까 그런 반응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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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인 이명박 대통령이최근박 위원장을 "유망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것 등과 관련해두 사람 간에 협력관계가 설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선 "이 대통령이 객관적으로 볼 때도 대선을 앞두고 박 위원장이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박 위원장이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 문제 등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는 건 정당을 책임있게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답했다.
다만그는 "박 위원장은 총선에서 왜 새누리당에 다수 의석이 필요한지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할 입장인데, 국민은 지금까지 정부가 한 일을 별로 만족해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해 박 위원장이 냉정히 분석해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 현 정부가 한 것과 박 위원장이 추구하려는 것 간에 차이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일정 부분 차별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은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생각으로 당적을 옮긴 전여옥 의원이 '새누리당은 보수 정당이 아니다'며 연일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대해선 "감정적 측면이 많이 작동했다고 본다. '보수를 버렸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며 "막연히 '보수'를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이 따라오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정당은 다중을 상대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특정 이념 가치에 집착해서 집권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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