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광주 민심이반 있지만 새누리당 안돼"

오병윤 "광주 민심이반 있지만 새누리당 안돼"

광주=변휘 기자, 황보람
2012.03.29 16:54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

광주 서구을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는 29일 맞상대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약진에 대해 "이 후보는 이 지역 출신도 아니고 과거 민주정의당 공채로 출발해 신한국당, 한나라당 이력을 거친 사람"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있지만 새누리당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의 '후광'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해선 "박 위원장 측근이라는 게 이 후보에게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데 일조할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후보와의 인터뷰는 4·11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이날 광주 금호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진보당에 대한 거부감은 없나.

▶이 지역에서 엄청나게 약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모르는 유권자들도 야권연대 후보라는 점에 대해 많이 안다.

-과격하다는 이미지가 남아 있을 텐데

▶일부 남아 있을 것이다. 비교적 경제수준이 높은 상류층 유권자들, 사업하는 유권자들은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사업가들도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MB정권에서 호남 기업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서대석 후보가 어제(28일) 사퇴하며 오 후보를 지지했다.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나.

▶시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민심은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바닥 민심의 기반이 점점 더 잡혀가지 않나 생각한다.

-광주에서 민주당에 대한 염증과 함께 새누리당 의원도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

▶새누리당 후보가 지지를 얻는 것은 광주의 정치적 다양성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 지역 출신도 아니고, 과거 민주정의당 공채직원으로 출발해 신한국당, 한나라당 이력을 거친 사람이다. 그리고 야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있다 해도, 새누리당 쪽으로 가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밀어줬는데 '이것밖에 못 하냐'는 질책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 의원들보다 오히려 지역 예산에 신경 썼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그 돈을 어디에 쓰는가. 아파트 단지에 작은 편의시설 만들어 놓고 '이런 것도 했다'며 포장하는 것 아닌가. 표가 많이 안 되는 작은 동네는 정말 예산 배정이 필요한 사안조차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예산도 우선순위의 문제다. 이 후보가 '돈을 많이 가져왔다'는 얘기만 하지 국방·외교·통일·4대강 등 유권자들이 관심 있는 국가 중요 사안에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 후보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의원이라 그 후광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박 위원장이 광주에 온다고 해도 효과가 얼마나 있겠나. 오히려 이 후보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이다.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데 일조할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 힘든 점이 광주 유권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제기한다는 우려가 있다.

▶일부 먹힌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것 아니겠나. 보수층 결집을 위해. 그러나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다.

-서구을 지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공약이 있다면.

▶나는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시작해, 이 지역에서 노동운동, 시민사회운동을 하며 상당히 폭넓게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지역 소규모 도서관 건립, 교육단체 활동 등에서 성과도 적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열려 있다.

이 지역 중앙공원 89만 평 중 사유지가 80만 평 가까이 되는데, 오는 2020년 일몰법에 따라 개발 제한이 해제된다. 이전에 사유지를 매입하거나 일몰제 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또 서구을 지역 내 금호동에만 주민이 5만4000명이 넘는데 고등학교 하나가 없다. 교육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 마륵동 공군탄약고의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각하다. 이전 후 이 지역 활용 방안으로 친환경 문화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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