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檢, '민간인 사찰' 최종석ㆍ이인규 소환 조사

(종합) 檢, '민간인 사찰' 최종석ㆍ이인규 소환 조사

뉴스1 제공
2012.03.30 06:36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재수사와 관련해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2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형사3부장)은 이날 청와대 윗선 개입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한 최종석 전 행정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최 전 행정관은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해 현재 근무지인 미국 워싱턴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전날 오후 6시께 귀국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최 전 행정관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16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최 전 행정관은 화가 난 표정으로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청와대의 개입 여부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최 전 행정관은 이날 검찰조사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입막음용 자금 출처, 윗선 개입 등에 대한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증거인멸 관련 2심 재판이 끝난 지난해 5월 중순께 최종석 전 행정관한테 연락이 와서 '진경락 과장이 그쪽으로 가니 만나보라'고 했다"며 "종로구청 앞에서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을 만나니 2000만원이 든 비닐봉투를 하나 건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이날 오전 11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두한 이 전 지원관도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전 지원관은 지난 2010년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사찰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월을 살았다.

이 전 지원관은 검찰에서 청와대로부터 불법 사찰에 대해 지시를 받거나 청와대 윗선이 연루된 의혹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30일 오전 10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도 불러 조사한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민간인 사찰의 '몸통'이라고 주장하고 자료삭제를 지시하고 현금 2000만원을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장 전 주무관이 "사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밝힌 진 전 과장에 대한 조사방침도 밝혔지만 진 전 과장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진 전 과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장 전 주무관이 말한 노트북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고 필요시 장 전 주무관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조사할 게 많다"며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다른 인물들도 필요하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이동걸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등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인 불법 사찰, 청와대 개입 은폐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핵심인물로 지목한 최 전 행정관과 이 전 비서관의 소환이 이어지면서 검찰의 이번 수사는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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