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국무총리실 사찰문건의 80%가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지난 17대 국회 때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신기남 전 의원은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악의적인 책임 떠넘기기"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착각에 빠지게끔 하려는 것으로, 반성도 안하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정보위원장을 해봐서 노무현 정부의 감찰활동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노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의 직보 조차 거절한 분이고, 국정원장하고 독대 안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이전까지 국정원이 정보를 무기로 과도하게 정치에 관여하고, 정보참모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직보를 거부한 것"이라며 "사정기관의 권력화, 사유화를 누구보다 반대하고 싫어한 사람이 노무현"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비교해 보면 정보를 작성했다는 주체부터 차이가 있다"며 "참여정부 때는 감찰업무 담당인 경찰청 감찰 담당관실이 작성했다. 정당한 업무활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면 이명박 정부의 것은 원천적으로 불법사찰"이라며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나서 불법사찰의 온상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용도 참여정부 때의 것은 경찰 등 공직자에 대한 내부감찰과 인사 동향 등 단순보고 문건이라면 현 정부의 것은 'BH하명'이라는 표현이 나오듯 무차별 감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