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위해 특별법 제정할 것"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부터 바꿔야지요. 그리고 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비례대표<사진>)은 2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배 당선인은 박 위원장이 자신과 정수장학회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본인이 관계없다고 말한다고 관계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것만 봐도 박 위원장이 손을 뗐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 당선인은 정수장학회가 지분을 100% 소유한 부산일보에 1989년 입사해 노조 활동을 하다 2007년 명예 퇴직했다. 민주통합당은 올 연말 대선에서 박 위원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정수장학회'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할 적임자로 배 당선인을 영입해 비례대표로 공천했다.
배 당선인은 19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9대 국회에서 어느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나.
▶ 당연히 문방위를 생각하고 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문방위에서는 정수장학회 이슈가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당이 나를 공천한 것도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문방위 지원자가 많아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
- 박근혜 위원장은 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그만 뒀다며 관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정수장학회와 기본적인 실체는 참여정부 때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밝혀졌다. 강탈을 당한 장물이라는 것이라는 게 명확하다. 강탈을 당했다면 돌려줘야 하는데 이들 위원회의 결정은 강제력이 없어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풀 것이냐가 문제다.
현재 이 문제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 씨의 유족과, 정수장학회가 소유한 언론사, 그리고 장학회 등이 당사자이다. 특히 장학회는 박근혜 위원장의 공보담당관을 지냈던 최필립씨가 이사장으로 있다. 박 위원장은 본인이 관계없다고 말한다고 관계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자신을 보필해 왔던 사람을 이사장으로 두고, 이사진 구성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손을 뗐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
-실소유주가 박 위원장이란 말인가?
▶ 형식상 누구의 소유냐는 문제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박 위원장의 최측근이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면 누구의 소유인 게 드러난다. 또 부산일보 노조에 따르면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에서 받은 기부금으로 박정희 기념사업을 해 왔다.
독자들의 PICK!
-부산일보가 최근 편집권 독립을 위해 파업을 벌였는데, 실제로 재단이 편집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 문제는 경영진이 박 위원장을 비롯한 이사진만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몸보신만 생각하다 보니 지역 언론 발전과 신문사업 구조개편 등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정수장학회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
▶ 근원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부터 바꾸고 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또 이사진 선임 방법을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정도로 변경해야 한다. 장물임에도 사회 환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특별법 제정도 생각해야 한다. 문방위에서 그런 일들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