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효과?' 모처럼 활기 찾은 청와대

'독도 효과?' 모처럼 활기 찾은 청와대

진상현 기자
2012.08.16 17:35

이명박 대통령 발언, 연일 대서특필…임기말 무색

청와대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청와대가 다시 정국의 중심에 들어선 탓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2개의 지방 행사를 소화했다. KTX로 아침 일찍 경북 구미로 이동해 전자정보기술원에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확대 방안을 주제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고, 인근의 제5국가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김천으로 이동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김천혁신도시 추진현황을 보고 받았다. 귀경 후에는 청와대로 런던올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휴가 시즌을 전후해 이 대통령의 일정이 눈에 띄게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다음 주 을지훈련이 예정돼 있어서 외부 일정을 잡기 힘든 점이 감안됐다는 설명이지만 최근 독도 방문과 한일 현안 발언 이후 대통령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첫 독도 방문을 결행한 이후 이 대통령의 발언이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다. 며칠 전까지 만해도 신문지상에서 대통령과 관련한 기사를 찾기조차 어려웠던 것과 천양지차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는 발언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이, 각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과 '경제민주화' 등의 여타 현안을 압도했다.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한 여론 평가도 우호적이다. 독도 방문 직후 특임장관실이 리서치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4.7%가 방문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 원수가 갖는 무게감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일 관계 냉각과 관련,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진통으로 보고 큰 틀에서 양국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은 부딪히고 국민감정도 격앙될 수 있지만 계속 미루고 묻어두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장래 한일 관계를 위해 오늘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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